국제
미 유엔대사 "결실 없는 안보리는 무의미"…중·러 압박
입력 2017-07-31 19:30  | 수정 2017-07-31 20:36
【 앵커멘트 】
보통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게 되면 미국이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데요,
이번엔 결실이 없는 회의는 의미가 없다며 소집 요청조차 하지 않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는 요원한 분위기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화의 시간은 끝났다."

"대북 압박을 엄청나게 강화하지 않는 한 추가 안보리 결의는 가치가 없다"

미국 유엔대사인 니키 헤일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입니다.

안보리 회원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이상 강화된 안보리 결의가 나올 수 없고 그렇다면 안보리를 여나 마나란 겁니다.

결국,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작심발언인 셈입니다.

심지어 미국 내 일각에선 북한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대북 옹호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북한은 별도의 독립된 국가이고, 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의 문제를 풀어줄 순 없다"며 "미국이 중국을 비난하는 건 비합리적"이라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최근 미국 상하원에서 자신들에 대한 제재 법안이 통과되자 잔뜩 뿔이 난 러시아는 오히려 강경책을 내놓으며 모든 현안에 맞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755명의 미국 외교관 등은 활동을 중단해야 할 겁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몽니가 계속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안이 마련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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