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계 최대 직경 120m 돔 커버는 한국산 제품
입력 2017-07-31 15:38 
월드브리지산업이 사우디 리야드에 제작공급한 직경 120m의 담수탱크용 돔커버. [사진 제공 = 월드브리지산업]

국내 유일의 돔커버 제작전문업체인 월드브리지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직경 120m에 달하는 세계 최대 돔커버 제작에 성공했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탁구현 월드브리지산업 대표는 "지난해 사우디 수자원공사(NWC)부터 수주한 담수탱크용 알루미늄 돔커버 1기를 최근 성공적으로 제작·설치했다"며 "해당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 현장에 총 16기의 초대형 담수탱크를 건설하는 현장으로, 연말까지 16기 전체에 월드브리지산업이 만든 알루미늄 돔커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정부는 세계최대 담수탱크현장을 준공하는 것을 기념해 플랜트 현장이 완공되는 12월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세계최대 담수탱크 플랜트'로 등록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월드브리지산업도 세계최대 돔커버를 제작한 기업으로 기네스에 함께 등재될 전망이다.
1991년 설립된 월드브리지산업은 초대형 돔커브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그간 전세계 35개 국가에 1500기의 돔커버를 제작하며,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독일 경쟁업체에 이어 세계 3위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공급해 왔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덴마크,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케냐, 이집트, 알제리 등 7개 국가, 중동에서는 사우디, 이란, 이라크, 카타르 등 8개 국가에 돔커버를 공급해왔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대만, 싱카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 수출에 성공했다. 탁 대표는 "돔커버는 유류저장, 담수저장을 비롯해 하수처리설비 등에서 에너지의 증발을 방지하고, 하수처리과정의 악취를 막는 데 활용된다"며 "월드브리지산업은 삼성, SK, GS, 한화, 삼성 등국내 에너지 대기업을 비롯해 쉘(SHELL), 인펙스(INPEX), 페트론(PETRON) 등 해외 에너지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플랜트현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월드브리지산업은 알루미늄 돔커버 특허기술로 해외 경쟁사대비 더 가벼우면서고, 가격경쟁력을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해외경쟁기업들이 돔커버의 재질을 무거운 철을 활용하는데 반해 월드브리지산업은 30%가량 가벼운 알루미늄을 활용하는 데 더해 연결부위를 단순화하는 제작특허기술을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 획득해 가격과 기술경쟁력 두마리의 토끼를 잡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도 원유비축기지와 환경플랜트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월드브리지산업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탁 대표는 "특허기술로 10%이상의 가격경쟁력이 있으며, 단순화기술로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어 해외 플랜트 업체들의 문의가 많다"며 "향후 에너지, 환경 플랜트 뿐만 아니라 돔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현자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축현장에 돔을 활용할 경우 내부공간 사이에 기둥을 둘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공간활용도 크게 상승한다. 천장도 둥근형태가 되면서 일반적인 바닥과 같은 평평한 면보다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탁 대표는 "기존 돔체육관에 적용하는 강철빔을 삼각형형태로 이은 트러스구조에 비해서 알루미늄 돔커버가 무게면이나 가격, 또 공기면에도 훨씬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체육관, 교회, 전시회장, 식물원 등의 보다 다양한 건축현장에 돔커버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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