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학교폭력 저연령화 현상
입력 2017-07-31 15:35 

부산지역 학교폭력이 초등학교에서 많이 늘어나는 등 저연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1일 부산시교육청은 2017학년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25만129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부산지역 피해 응답률은 0.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0.4%보다 0.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교(0.3%)·고등학교(0.2%)는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보였지만 초등학교는 1.1%로 지난해 0.8%에 비해 0.3%포인트 늘어났다. 학교폭력의 저연령화가 뚜렷해지고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33.7%로 가장 많았다. 집단따돌림·괴롭힘(17.1%), 신체폭행(12.4%), 스토킹(11.8%), 사이버폭력(8.6%), 금품갈취(7.2%), 성폭력(5.3%), 강제적인 심부름(3.9%)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사실을 신고한 사람은 '가족이나 보호자'가 4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교·선생님(17.5%), 친구나 선배(11.1%), 117 또는 경찰(2.4%) 등으로 분석됐다. 알리지 않은 경우도 19.7%로 높게 조사됐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이 초등학교에서 많이 늘어남에 따라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초등학교 중심으로 학교 폭력 예방교육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에 따른 정책개발과 함께 폭력을 당하고도 알리지 않은 경우가 20%에 달하는 점에 주목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예방 대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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