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현장]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썰전`과는 다르다
입력 2017-07-31 15: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박혜진 아나운서, 개그우먼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기자 이지혜가 사회 문화 이슈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여성판 '썰전'이라고 할 수 있다. '갓숙' '숙 크러시' 등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강인한 이미지로 평가받고 있는 김숙을 비롯해 출연진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센' 캐릭터다. 이들이 나눌 이야기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문신애 PD는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연회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썰전'이 정치라는 이슈를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을 나눠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정치라기보다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나이와 직업 등 다양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화두를 던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숙은 "'뜨거운 사이다'에서 센 걸로 따지면 내가 제일 밑, 하위권"이라며 "우리 프로그램에서 서열은 없는데 센 순서는 있다. 나는 순한 양"이라고 말해 출연진의 발언 수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혜진은 "편가르기 하는 프로그램이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아니다"라며 "그동안 발화자가 여성인 경우가 드물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여성들의 관점과 시각을 통해 그동안 펼쳐지지 못했던 것들을 전달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영진은 "배우로서 예능이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뜨거운 사이다'는 세상을 살아온 시간동안 보고 느끼고 배운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각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매력적이더라. 나 역시 이를 통해 성숙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지혜와 이여영, 김지예는 "여성 시청자로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었다"며 "여성 이슈만 다루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채널 온스타일은 이날 개국 13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패션, 뷰티를 선도했던 온스타일은 20~34세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나답게' 살고자 하는 가치관을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뜨거운 사이다'는 변화된 온스타일의 의지가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8월1일 청춘 세대의 속풀이 토크 '열정 같은 소리', 8월5일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여자의 몸에 대한 모든 것을 들려줄 '바디 액츄얼리', 8월8일 100만원 안에서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는 청춘들의 리얼 여행 프로그램 '떠나보고서', 8월31일 오프라인 토크 콘서트 '할많하당' 등도 선보인다.
CJ E&M 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본부 신종수 본부장은 이날 "온스타일은 예전 방식에만 안주하고 머물러 있었다"며 "급변하고 있는 세대와 흐름에 맞춰 뷰티, 패션 등의 장르로 국한하기보다 우리의 메인타깃인 밀레니얼(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여성 세대가 찾는 채널로 거듭나고자 대대적인 개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뜨거운 사이다'는 8월3일 저녁 9시30분 첫 방송된다. 첫 방송에서는 '씨가 마른 여성 예능, 애초에 뿌릴 씨가 있나?' '2017년 대한민국을 뒤바꾼 파워, 연예계와 정치계 팬덤' '혼행 강요받는 사회' 등과 관련한 이슈들이 다뤄진다. '문제적 인물' 코너에서는 여러 연예인들과 작업을 진행한 사진작가 로타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jeigu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