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뜨거운 사이다` , 센 순서로 따지면 나는 제일 하위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뜨거운 사이다'에서 센 걸로 따지면 내가 제일 밑, 하위권"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 연회홀에서 열린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프로그램에서 서열은 없는데 센 순서는 있다. 나는 순한 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내가 생각하는 가장 센 사람은 이여영 대표"라며 "별명이 '프로불편러'라고 붙었다. 굉장히 날카롭다. 질문 등 얘기하는 게 생각이 많고 거침이 없다. 실명을 너무 대고 까서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했던 사람은 눈치를 보는 데 아무도 눈치를 안 보는 게 무섭다"며 "나만 눈치 본다. 가장 힘든 사람은 PD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여영은 "이걸 하기로 결심했을 때 제작진에게 '나는 장사하는 사람이기에 말하는 게 부드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재미를 이끌어줄 사람을 잘 섭외해줘야겠다'고 했다"며 "나는 정제된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다들 놀라더라. 장사하면서 건물주와 8번 재판을 했는데 아마 내가 싸우는 걸 보면 심장마비 걸릴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여자들이 살면서 진짜 전투적으로 사는 게 있는데 그런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박혜진이 센 서열 2위로 꼽은 이영진은 "순위 매기는 게 무의미하다"며 "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의견이 굉장히 다르다. 이런저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걸 많이 배웠다. 여성 시각이라고 해도 하나가 되는 게 아니다. 각자의 살아왔던 삶에서 느끼고 살아온 걸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왠지 모르게 센 서열 1위에는 (이여영 대표라는 건) 동의하게 되는 느낌"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뜨거운 사이다'는 사회 문화 이슈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이슈 토크쇼다. 박혜진 아나운서, 개그우먼 김숙, 배우 이영진, 변호사 김지예, CEO 이여영, 기자 이지혜가 프로그램을 이끈다.
8월3일 저녁 9시30분 첫 방송. 첫 방송에서는 '씨가 마른 여성 예능, 애초에 뿌릴 씨가 있나?' '2017년 대한민국을 뒤바꾼 파워, 연예계와 정치계 팬덤' '혼행 강요받는 사회' 등과 관련한 이슈들이 다뤄진다. '문제적 인물' 코너에서는 여러 연예인들과 작업을 진행한 사진작가 로타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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