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임시 배치에 주민단체들 항의 집회…"철회하라"

사드 임시 배치에 주민단체들 항의 집회…"철회하라"


사드 반대 주민단체들이 청와대 앞에서 정부의 사드 임시집회에 항의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와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등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단체 소속 주민들이 31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배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대정부 항의 집회를 서울에서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날 정오께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를 졸속 결정했다"고 규탄했습니다.

주민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이어서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용인 사드와 무관하다"면서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지시는 아무런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토록 강조했던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했다"면서 "주민들은 발사대 추가배치 사실을 텔레비전 뉴스로 알았는데,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 결정 직후부터 재검토·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밝혀왔고, 공약집에는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면서 "정부는 발사대 추가배치를 즉각 철회하고, 사드 가동을 중단해 재검토와 공론화부터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주최 측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측 관계자에게 기자회견문 등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같은 내용으로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