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데이트 폭력 '또'…폭행으로 의식불명
입력 2017-07-31 13:48  | 수정 2017-08-07 14:05
데이트 폭력 '또'…폭행으로 의식불명


데이트 폭력사건이 또 발생해 남자친구에게 맞은 여성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A(38·회사원)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 남양주시 별내면 소재 자신의 집에서 여자친구 B(46)씨의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A씨의 119 신고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B씨는 뇌를 다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A씨는 자신과 수년째 교제중인 B씨의 다른 이성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앞서 서울에서는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여자친구를 마구 때리고 이를 말리는 행인들을 트럭으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데이트 폭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폭력 사건으로 입건된 사람은 8천367명(449명 구속)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 7천692명보다 8.8%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연인을 살해하거나 미수에 그쳐 검거된 사람도 52명에 달했습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33명이 연인에 의해 숨졌습니다.

해마다 46명가량이 연인의 손에 고귀한 목숨을 잃는 셈입니다.

지난해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된 가해자의 37.7%는 전과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