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마트홈은 나야 나!"…SK텔레콤, 가전사와 마케팅 협력 강화
입력 2017-07-31 13:10  | 수정 2017-07-31 15:01
[사진 : 박진형 기자]

SK텔레콤이 가전사와의 마케팅 협력을 강화하며 스마트홈 가입자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경쟁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가전사와 협업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초 스마트홈 제휴사에 마케팅 협력을 제안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앱에 가전을 등록하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최대 5잔까지 증정하는 내용이다. 올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가전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사업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 A씨는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각각 전국 100여개 매장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앱 프로모션을 진행했다"며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을 갖고 있는 삼성과 LG에서 타사 플랫폼 가입을 유도한 것은 이례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대형 가전사들은 자체적인 스마트홈 플랫폼을 제공하지만 소비자들이 여러 브랜드의 가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통사 플랫폼이 유리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를 고려해 자사 서버로 빅데이터를 수집하면서도 이통사 서버와 연동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왼쪽 하단에 SK텔레콤 스마트홈 브랜드 마크가 있다. [사진 제공 : 위닉스 광고 영상 캡처]
특히 자체적인 플랫폼 구축에 한계가 있는 중소형 가전사들은 이통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의 대표기업인 위닉스가 올해 집행한 광고에는 SK텔레콤 스마트홈 앱 사용 장면과 브랜드 마크가 그대로 노출됐다. SK텔레콤은 해당 광고 집행에 비용을 전혀 지원하지 않았기에 '손대지 않고 코를 풀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텔레콤이 자체적인 IoT 기기 판매뿐만 아니라 가전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건설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스마트홈 플랫폼에서 70여개사의 280개 제품을 지원한다. 건설사와의 업무협약(MOU)도 단지 단위보다는 전사적인 협력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A씨는 "이벤트, 프로모션 차원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방안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해당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함구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