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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로 3번째 3000안타 클럽…명예의 전당 예약한 벨트레
입력 2017-07-31 12:11 
추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벨트레.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소년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산역사가 됐다. 주인공은 아드리안 벨트레(38·텍사스 레인저스)다.
벨트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와의 홈 경기에 4번 3루수로 출전해 팀이 0-4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리그 통산 3000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MLB.com은 전직 텍사스 안방마님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가 명예의 전당에서 헌액 수락 연설을 하던 순간에 나온 대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31번째이며 도미니카공화국 선수와 텍사스 선수로는 최초다. 해외선수로는 5번째다. 특히 3루수로는 3번째 3000안타 클럽 가입 선수가 됐다. 조지 브렛(3154안타·최다안타 16위), 웨이드 보그스(3010안타·28위)이 벨트레에 앞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3루수다.
벨트레는 19세이던 1998년 LA다저스 핫코너의 주인이 됐다. 빅리거 2년 차인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세 자리수 안타를 생산해왔다. 2004년에는 200안타 고지를 점령하기도 했다. 그해 벨트레는 시즌 타율 0.334 48홈런 121타점에 OPS만 1.017을 기록했으며 실버 슬러거와 MVP 2위에 오르는 몬스터 시즌을 보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고, 2010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1년부터 현 소속팀인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 안타뿐만 아니라 홈런도 통산 450개, 타점도 1607점으로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을 5월말에나 시작했지만, 무서운 페이스로 텍사스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사실상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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