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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라이브] 헛스윙만 7번...거인들 발묶은 체인지업의 힘
입력 2017-07-31 11:24  | 수정 2017-07-31 15:01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체인지업의 힘이 빛났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3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활용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은 34개, 체인지업은 29개, 커터가 9개, 커브가 8개, 슬라이더가 5개였다.
류현진은 이날 모든 구종으로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체인지업이었다. 6회 매디슨 범가너에게 허용한 안타처럼 실투도 있었지만, 총 7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상대 타자들의 힘을 뺐다.
체인지업은 비슷한 구속의 커터와 커브, 슬라이더 등 브레이킹볼과 함께 섞어 사용되며 상대 타자의 혼을 뺐다. 패스트볼은 대부분 구속이 90~91마일대에 머물렀지만, 이 구종들과 함께 사용되면서 타자들의 균형을 뺏었다.
그 결과는 이날 결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5개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중 잘맞은 타구는 6회 범가너에게 허용한 안타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15경기중 처음으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 좋은 투구 내용이 승리 투수로 보상받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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