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그래프 전달한 전자장비 '정상'…심야 발사 비결은
입력 2017-07-31 09:53  | 수정 2017-07-31 13:31
【 앵커멘트 】
북한이 심야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처음치고 안정적인 발사였다는 점이 북한이 공개한 영상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자강도의 숲 속에서 자정 무렵 미사일을 기습 발사했습니다.

통상적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는 습기로 인한 전자장비의 오작동을 막기 위해 건조한 낮 시간대에 발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입니다.

위험을 무릅쓴 발사지만, 미사일이 올라가는 모습은 지난 4일 발사 영상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이 관측하고 있던 모니터의 영상을 봐도 미사일 궤적과 우주 촬영 영상이 정상적으로 수신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탄두에 달린 안테나가 영상과 고도·온도 등의 정보를 송신해주는 '텔레메트리' 기술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한 겁니다.」

군은 북한이 김일성과 김정일 통치 시절부터 미사일 전자장비의 개량에 공을 들였고 그 노하우가 야간 발사도 언제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어느 시점에도 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는 것은 바로 미국의 불안감을 최대로 극대화해서, 결국은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하려고 하는…."

나날이 빨라지는 북한의 기술개발속도에 우리 군은 야간 발사도 주시해야 하는 더 큰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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