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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파인리조트 품에 안은 유진, 골프장 사업 본격 강화
입력 2017-07-31 09:11 

[본 기사는 07월 27일(08:5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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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통의 종합리조트 기업 파인리조트가 유진그룹의 품에 안기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7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수원지법 파산부는 지난 24일 "채무자는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파인리조트의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인리조트는 수원지법에 채무과다를 이유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지 약 1년 반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
기업회생 절차를 마치는대로 파인리조트는 유진그룹의 일원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 PE)가 1900억원에 파인리조트를 인수하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바 있다.
올해초 일부 파인리조트의 구 회원들이 인수금액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반대를 의사를 표하는 바람에 일각에서는 매각무산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6월 14일 열린 이해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 100%, 회생주주 73.46%와 회생채권자 71.78%가 유진PE의 인수에 찬성표를 던지며 인수·합병(M&A)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게 됐다.
유진그룹은 골프장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파인리조트를 인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리조트가 경기도 용인에 보유한 27홀 규모의 골프장 양지파인 CC의 잠재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진그룹은 이 밖에도 자회사 유진로텍을 통해 경기도 포천에 있는 푸른솔골프장도 운영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지파인CC는 서울 강남권에서 30분만에 갈 수 있는 골프장이라는 점에 유진그룹이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면서 "골프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파인리조트는 1971년 설립된 후 무림그룹이 1985년 인수 했으며 법원 M&A 전까지 무림그룹 오너가인 이동훈 회장 외 특수 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했다. 처음에는 골프장 중심의 복합리조트 단지인 양지 파인리조트로 한곳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후 2001년 삼성물산으로부터 설악 연수원 건물을 인수해 '설악파인리조트'로 재개장 하면서 전국적으로 양지·파인 2곳의 복합 리조트 단지와 전국 15개의 콘도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로 단체 관광객이 줄어드는 바람에 경영이 악화돼 지난해 2월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매출 215억원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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