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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롯데쇼핑, 2분기 충격적인 실적"…투자의견·목표가↓
입력 2017-07-31 08:18 
자료 제공 =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은 31일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단기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매출액은 6조9900억원, 영업이익은 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9% 감소했다"면서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액 7조3200억원, 영업이익 1843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요 사업부인 국내 백화점이 중국인 관광객 매출 감소와 함께 수익성이 좋은 의류 및 잡화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국내 할인점 또한 매출액이 6.8% 증가했음에도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재산세 부담으로 적자폭이 80억원 축소에 불과했다. 중국 할인점 영업정지에 따른 해외 할인점 적자폭은 220억원 증가했다.
양 연구원은 "다만 지주사 전환을 통해 롯데그룹의 비상장사들의 기업공개가 이뤄진다면 투명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또 지배구조 개편으로 비효율적인 사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경우 주주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실질적인 롯데쇼핑 사업 부문의 영업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롯데쇼핑의 자산가치는 유형자산의 비중이 높으며 대부분 주요 사업부인 백화점과 할인점 점포"라면서 "현재 오프라인 점포에서 창출되는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고 반전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가치를 크게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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