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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반격…다시 요동치는 중위권 싸움
입력 2017-07-31 06:26 
롯데의 반격 시작일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가 점입가경이다. 내림세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끊으면서 다시 중위권 경쟁에 불을 붙였다.
롯데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시즌 팀 간 12차전에서 9회초 전준우의 극적인 2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47승2무48패로 승률 5할에 –1로 접근했다. 또 6위 SK와도 다시 2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롯데 입장에서 매우 중요했다. 연패도 연패지만,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과 줄줄이 만남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7위인 롯데는 6위 SK와 2경기 차, 5위 넥센과는 3경기 차다.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까지 3경기 차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4위 LG와는 3.5경기, 3위 두산과는 5.5경기 차다.
중위권은 말그대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이다. 7월 마지막주차에서 LG가 4위로 치고 올라가고, 넥센이 5위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1무1패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 3위를 굳히고 더 위를 보는 상황이다. 7연패에 빠졌던 SK는 연패 탈출에 성공하긴 했지만, 6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진 못했다. 롯데도 순위는 그대로 7위다.
롯데로서는 8월 첫째주 일정이 중요하다. 중위권 경쟁 중인 4위 LG, 5위 넥센과 잇따라 만나기 때문이다. 롯데는 LG만 만나면 전통적으로 불꽃 튀는 대결을 펼쳤다. 지난 6월말에 사직에서 맞붙었던 3연전에서는 연이틀 5시간을 넘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당시 3연전 첫 경기는 KBO리그 6번째 무박2일 경기였다. 3연전 마지막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산술적으로 LG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사정권인 5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LG와는 31일 현재 올 시즌 4승1무3패로 롯데가 약간 우세에 있다. 사직 홈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도 마찬가지다. 넥센에는 올 시즌 3승5패로 열세에 몰려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상대전적 차도 줄이면서 가을야구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LG와 넥센에 밀리면,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희망은 희박해지게 된다. SK전에서 연패를 끊은 롯데의 반격이 8월 첫째주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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