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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기념구 받은 초이스 “변화구 대처 자신 있다”
입력 2017-07-30 22:12 
넥센 히어로즈의 마이클 초이스는 30일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마이클 초이스(28)가 30일 고척 삼성전에서 6회 좌전안타를 때리자, 넥센 선수들이 환호했다. 그리고 KBO리그 1호 안타 기념구를 챙겨줬다.
4년 전에도 그는 1호 안타 기념구를 받았다. 2013년 9월 4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1호 안타를 친 이후다.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몸값 20만달러에 넥센과 계약한 그는 KBO리그에서도 첫 안타를 2경기 만에 때렸다.
초이스는 첫 안타를 치기 전까지 8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4사구 2개를 얻었으나 삼진이 5개였다. 하지만 서서히 적응해갔다. 그리고 2번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 2개를 때렸다. 심재학 수석코치는 초이스에 대해 낮은 공에 배트가 나가지 않더라. 그리고 선구안이 좋다”라고 평했다.
초이스는 첫 안타 소감을 묻자 매우 좋다(Very Good)”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경기 초반이 정신이 없었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생겼다. 동료의 열띤 응원 덕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의 기대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급한 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적 절차와 장거리 이동, 낯선 환경 등으로 감각이 떨어져있다. 초이스는 현재 감각이 떨어져 이를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두르지 말고 공을 잘 보고서 스윙하려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초이스는 감각만 회복하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29일 삼성 선발투수)우규민의 경우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투수다. 치기가 좀 까다로운 유형이다. 하지만 다른 투수는 그 동안 내가 경험했던 투수 유형과 다르지 않았다”라며 미국에서도 변화구 투수를 많이 상대했다. 앞으로 타석에 많이 서서 타격감을 되찾으면 잘 대처할 자신이 있다”라고 전했다.
초이스의 안타 2개는 모두 단타였다. 넥센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장타다. 초이스는 이에 대해 현재 홈런 등 장타에 대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좋은 타격을 하면 자연스럽게 홈런도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타격 외에도 수비, 주루, 송구 등 다른 능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더 많은 걸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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