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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굴욕…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에 충격 패배
입력 2017-07-30 10:32  | 수정 2017-08-06 11:05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팀이 베트남 동남아시아(SEA)게임 대표팀과 가진 올스타전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K리그 올스타팀은 2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경기장에서 열린 해외 원정 올스타전 베트남 23세 이하 대표팀과 경기에서 경기내내 끌려다니다가 후반 25분 응위옌 반 또안에게 후반 25분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9년 만에 해외 원정 경기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K리그 올스타팀은 베트남의 조직력에 밀려 제대로 공격을 펴보지도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배해 체면을 구겼습니다.

이날 올스타팀은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 선수들이 주축이 된 SEA게임 대표팀을 만나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 등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를 선발 출전시켜 공략에 나섰습니다.


미드필더로는 염기훈(수원)과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도혁(인천), 수비진엔 이슬찬(전남),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김진수(전북)가 선발 출전했습니다.

'거미손' 김용대(울산)가 골문을 지켰습니다.

베트남 팀에서는 강원FC에서 뛰는 쯔엉이 선발로 나섰고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리나라를 만나 1골을 넣었던 응우옌 꽁 푸엉도 선발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이날 경기는 4만여 석의 미딩경기장을 절반 이상 메운 베트남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진행됐습니다.

킥오프 후 전반 초반에는 예상대로 한국의 우위로 진행되는 듯했습니다.

전반 5분 김신욱이 골문 앞에서 몸을 돌려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비켜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팀이 공을 잡고 하프라인을 넘을 때마다 거세게 환호하는 홈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 베트남팀의 기세가 빠르게 살아났습니다.

전반 29분 베트남 선수가 문전 앞에서 찬 프리킥이 옆 그물을 때리는 등 선제골을 허용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여러 번 연출됐습니다.

이날 전반 슈팅은 베트남이 10개, 올스타팀이 2개로 베트남이 압도적인 우위였습니다.

후반 들어 K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오반석, 한상운, 구자룡, 김도혁을 빼고 곽태휘(서울)와 양동현(포항), 오범석(강원), 김민혁(광주)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전반 여러 번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김용대도 조현우(대구)로 교체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베트남의 응위옌이 후반 2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다리 사이로 통과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베트남은 수비벽을 쌓고 뒷문을 잠갔습니다.

K리그 올스타팀은 쉽사리 베트남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채 오히려 아찔한 추가골 위기를 몇 차례 넘기기도 했습니다.

결국 0-1로 경기가 끝나면서 올스타팀은 팬들에 즐거움도 주지 못하고 베트남에 K리그 알리기라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한 채 또 다른 굴욕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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