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미사일 지침 손본다…탄두 중량 1톤으로 확대 추진
입력 2017-07-30 08:40  | 수정 2017-07-30 10:01
【 앵커멘트 】
사드 4기 추가 배치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은 또, 미국과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도 시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사시 북한 김정은의 지하 벙커 타격을 목표로 탄두 중량을 늘리는 협상인데, 미국측도 즉각 동의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한국과 미국은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29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 이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미국과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협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정 실장은 새벽 3시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NSC보좌관과 통화해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공식 제의했고,

맥마스터 보좌관은 오전 10시 반, 협상 개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습니다.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의 핵심은 미사일 탄두 중량을 늘리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거리상 800km, 탄두 중량 500kg까지 합의돼 있을 텐데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될 걸로 보입니다. 특히 탄두 중량 부분에 대해 논의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지침이 개정되면 미사일 탄두 중량은 기존 500kg에서 1t으로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거리를 늘릴 경우 중국·일본 등 주변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중량 확대에 초점을 뒀다는 분석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탄두 중량 확대는 "문 대통령이 거론한 독자적 제재방안에 포함될 수 있다"며 "북한 미사일 대응방안의 하나로 우리가 확보해야 할 전력"이라고 밝혔습니다.

탄두 중량이 늘어나면 북한 김정은의 지하 벙커 등에 대한 실질적인 표적 공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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