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계 "대통령 소탈함·파격 형식에 놀라"…현안도 '꼼꼼'
입력 2017-07-28 19:41  | 수정 2017-07-28 19:55
【 앵커멘트 】
참 격세지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권이 바뀌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만나는 방법도 달라지나 봅니다.
딱딱했던 예전 모습과는 달리 이번 만남에서 재계 총수들은 대통령의 소탈함에 놀라고 현안을 잘 알고 있는 것에 또 놀랐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 첫 만남.

"대통령께서 입장하고 계십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2013년 8월)
- "오늘 여러분과 함께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허심탄회한 시간을…."

대통령의 발언 동안 총수들이 꼼꼼히 받아 적기도 하지만 경직된 분위기는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2013년 8월)
-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이 연초계획대비 다소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확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 "위하여"

대통령과 만남이 끝난 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SNS에 사진을 올리고 '허심탄회한 값진 시간이었다'며 맥주와 음식수준까지 거론하는가 하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임원들을 모아 놓고 '대통령이 기업별 애로를 미리 파악해 관심을 표명해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대통령의 소탈함이나 상당히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는 것…."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재계가 투자나 일자리 같은 선물 보따리를 푸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소통방법과 자율적인 분위기는 확 달라진 모습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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