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세균 국회의장 취임 이후 크게 주목받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비정규직이었던 국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었는데요.
그러나, 무늬만 바뀌었을 뿐 처우가 일부 악화하면서 오히려 불만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청소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축하하며 큰절을 올립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전이었던 만큼 207명에 달했던 이들의 정규직 전환은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지난달 13일)
- "청소 근로자 직접 고용은 20대 국회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소 노력은 일회성 성과에서 그칠 게 아니라…."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은 아직까지 비정규직 신분입니다.
소속이 용역업체에서 국회로 바뀌었을 뿐, 당장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약속한 무기계약직 전환은 2년 후에나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국회 사무처 관계자
- "처음부터 국회 사무처 무기계약으로 채용한다면 공개채용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럼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처우가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국회 청소노동자
- "작업 신발도 안 나오고, 직접고용이 됐다면 예산이 안 됐다고 하지만 우리가 밀고 다니는 청소 카트는 마련해줘야 하잖아요. 그게 아직 안 돼있고…."
정년이 5년이나 줄어든데다, 연간 16일이었던 연차도 절반 이하로 확 깎였기 때문입니다.
애초 제공되던 식권도 끊기고, 근무환경 개선 역시 요원합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청소 물품을 보관하는 탕비실로 가보겠습니다. 평소에는 여기서 잠깐 잠깐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성인 남성이 이렇게 두팔을 다 펼치지 못할 정도로 비좁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국회 환경노조위원장
- "현장에서 저희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도 조금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죠. 저희가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 보니까 병가자들이 많아요. 인원 충원도 좀 됐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
정세균 국회의장 취임 이후 크게 주목받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비정규직이었던 국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이었는데요.
그러나, 무늬만 바뀌었을 뿐 처우가 일부 악화하면서 오히려 불만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청소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축하하며 큰절을 올립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전이었던 만큼 207명에 달했던 이들의 정규직 전환은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지난달 13일)
- "청소 근로자 직접 고용은 20대 국회 성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비정규직 문제 해소 노력은 일회성 성과에서 그칠 게 아니라…."
하지만,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들은 아직까지 비정규직 신분입니다.
소속이 용역업체에서 국회로 바뀌었을 뿐, 당장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약속한 무기계약직 전환은 2년 후에나 가능합니다.
▶ 인터뷰(☎) : 국회 사무처 관계자
- "처음부터 국회 사무처 무기계약으로 채용한다면 공개채용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럼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처우가 나아진 게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국회 청소노동자
- "작업 신발도 안 나오고, 직접고용이 됐다면 예산이 안 됐다고 하지만 우리가 밀고 다니는 청소 카트는 마련해줘야 하잖아요. 그게 아직 안 돼있고…."
정년이 5년이나 줄어든데다, 연간 16일이었던 연차도 절반 이하로 확 깎였기 때문입니다.
애초 제공되던 식권도 끊기고, 근무환경 개선 역시 요원합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청소 물품을 보관하는 탕비실로 가보겠습니다. 평소에는 여기서 잠깐 잠깐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데 성인 남성이 이렇게 두팔을 다 펼치지 못할 정도로 비좁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국회 환경노조위원장
- "현장에서 저희들이 체감하기에는 아직도 조금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죠. 저희가 근골격계 질환이 많다 보니까 병가자들이 많아요. 인원 충원도 좀 됐으면 좋겠어요."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송철홍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