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동산 가격 잡으면 피자 쏜다"…고강도 대책 예고
입력 2017-07-28 19:30  | 수정 2017-07-28 20:24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7일)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농담처럼 "부동산 가격을 잡으면 피자를 쏘겠다"고 했는데요.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비치면서, 다음 달 예정된 부동산 대책이 고강도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른 데 대해 직접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어제 기업인 호프간담회)
- "부동산 가격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습니다."

비록 농담처럼 말했지만, 과거 노무현 정부 5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80%에 육박했다는 점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문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런 우려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부동산 규제책을 내놨지만, 이달 말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에서 문을 연 한 아파트 견본주택은 궂은 날씨에도 6천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조준용 / 견본주택 분양소장
- "신도시처럼 굉장히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고 있어요. 이런 데서 분양을 하다 보니까 관심이 좀 많아졌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되면서, 다음 달 정부가 고강도의 규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도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없는 한 백약이 무효라는 반응이어서,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과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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