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서울 집값이 무섭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수월치 않은 실수요자들이 경기도 택지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의 월간주택 가격동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주택매매가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상승폭(▲1월 0.03% ▲2월 0.05% ▲3월 0.13% ▲4월 0.23% ▲5월 0.35% ▲6월 0.66%)도 점차 확대됐다. 이달도 지난 3일 0.11%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일 0.14% ▲17일 0.17%로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상황이다.
탈(脫) 서울 수요로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 내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월별 거래량(온나라부동산포털 참고)을 보면 ▲4월 2만4267건 ▲5월 2만7063건 ▲6월 3만4668건이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내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택지지구는 서울로의 출퇴근여건이 좋은 데다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 폐지로 올해 말까지 공공택지 공급 중단에 따른 희소성까지 갖춰 인기"라면서 "실제 경기도 내 인기 택지지구의 경우 분양권에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이천, 시흥, 남양주 등 경기권 택지지구에서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금까지 이어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반산업은 8월 경기도 이천시 마장지구 B3블록에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8개동 전용 82㎡ 단일 주택혀 442가구 규모다. 이번 분양 이후 B4블록에서 533가구도 선보여 향후 총 975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의 택지개발지구다. 지난해 9월 개통한 경강선(판교~이천~여주) 이천역을 이용해 서울 및 판교신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국도 42호선과 지방도 325호선, 영동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동원개발도 8월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서 '시흥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447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소사~원시선(2018년 개통 예정), 신안산선 복선전철(2023년 개통 예정) 등 교통망 확충이 계획돼 있어 개통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같은달 시흥 은계지구 B4블록에선 제일건설이 공급에 나선다. 전용 72~84㎡ 429가구 규모의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