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혁신 선언문`발표 취소…"합의 도출 실패"
입력 2017-07-28 16:31  | 수정 2017-08-04 16:38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8일 '혁신 선언문'을 발표하려다 위원회 내부 이견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혁신 선언문에는 보수정당 위기의 원인 진단, 혁신의 당위성과 이념 정체성, 혁신의 방향 등 크게 3가지 내용이 담길 계획이었다.
혁신위는 당초 이날 오전 9시30분 혁신선언문을 발표한 뒤 오전 10시 비공개 회의를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발표 시간 40분 전인 오전 8시50분께 일정이 취소됐으며 오전 10시부터 1시간 이상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예정된 선언문은 사실상 쟁점 합의가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어제 자정을 넘겨서까지 쟁점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결국 위원들 간 좀 더 합의가 도출된 이후 발표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이 모아져 갑자기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우파 이념을 명확히 할 것인지, 현장 중심 경제로 다가갈 것인지에 대한 쟁점이 있었다"며 "서민경제를 너무 부각하면 '시장 중심' '작은 정부'라는 보수의 정통 가치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쇄신 부분에 있어 탄핵 문제를 우리가 전혀 논의를 안 할 수는 없는 상황 아니냐"며 "오늘 중엔 결론내기 힘들 것 같고 좀 더 논의를 거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