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4포인트(0.49%) 내린 2431.80을 기록하고 있다. 9.76포인트 내린 2433.46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고 전날에도 강보합에 그치는 등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상승 탄력이 둔화된 모습이다.
2분기 실적 시즌은 비교적 무난하게 지나가고 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수 비중은 56%로 양호한 반면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전망치를 1.1% 밑돌고 있다. 대형 IT 기업들과 호텔신라 등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한 반면 자동차 업종, 중형 IT기업들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코스피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조5000억원, 2분기 45조7000억원, 3분기 50조1000억원, 4분기 45조9000억원이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의 실적이 상당부분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와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반도체의 경우 중국이나 미국 등 제품의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가 유효하고 소재·산업재는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단기 모멘텀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의료정밀, 의약품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운송장비, 보험, 화학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2억원, 7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등이 줄줄이 약세다. 현대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8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6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4포인트(0.64%) 내린 662.2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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