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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가 7시즌 동안 쌓아올린 것, 91승 이상의 ‘무언가’
입력 2017-07-28 08:04 
니퍼트는 27일 통산 91승을 달성했다. 대기록이지만 그에게 다를 건 없었다. 그보다는 매번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빼놓지 않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더스틴 니퍼트(36)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다. 리그서 오랫동안 최고의 기량을 펼친 만큼 명예로운 기록들도 하나 둘 새로 써나가고 있다.
니퍼트는 지난 27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6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6패), 이날 경기 더욱 중요했던 숫자는 통산 ‘91승이었다.
니퍼트는 리오스(前두산)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주인공이 됐다. 지난 등판에서 타이를 이뤘는데 1경기 만에 그의 기록을 역사 뒤로 묻어버렸다.
니퍼트의 애칭은 ‘니느님이다. 팬들이 붙여준 이러한 별명은 단순히 그가 수치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서만은 아니다. 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다른 선수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큰 덕분도 있다.
91승을 거둔 뒤 지난 90번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니퍼트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기록이다. 모든 동료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니퍼트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는 단어, 모두가 너무나 익히 알고 있는 그것들이다. 함께·동료·두산·고맙다 등등…
니퍼트가 두산에 있어 더 많은 승수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맞고, 두산이 니퍼트 덕분에 더 많은 경기를 이긴 것도 맞다. 니퍼트와 두산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이다. 그래서 더욱 각별해질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에게 니퍼트는 ‘퍼트형이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닮고 싶은 ‘선배이자, 밖에서는 신예 선수들까지 살뜰히 챙기는 ‘형이 된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최근 중간계투 김강률은 팀 타선과 선발진이 워낙 강한 데 비해 불펜이 약점으로 꼽혀왔다는 데 대해 타선이나 선발이 워낙 좋으니 약점이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말을 덧붙였다. ‘퍼트형이 그런 소리를 들으면 엄청 열받아한다”고.
7시즌 동안 니퍼트가 쌓아올린 승수 91승의 무게 만큼, 그 이상으로 ‘니느님 혹은 ‘퍼트형의 진면목은 곳곳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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