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대서 나가!" 미국 또 '들썩'
입력 2017-07-27 19:30  | 수정 2017-07-27 21:05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즉 성전환자는 군대서 복무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와 일체 협의도 없이 SNS을 통해 내놓은 이 방침에 미국 전역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요한나 미셸 / 월남전 참전 군인 (트랜스젠더)
- "이 반지는 나라에 대한 사랑이에요."

▶ 인터뷰 : 바네사 셰리던 / 퇴역 공군 (트랜스젠더)
- "전, 제가 군에 복무했던 게 자랑스럽습니다."

군인으로 나라를 지키다 전역한 성전환자 트랜스젠더입니다.

그런데 돌연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복무금지 입장을 내놨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는 "군사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받았다"며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의 짐을 떠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합법화는 오바마 정부 때인 지난해 10월.


이후 군인들의 커밍아웃이 이어졌고 현재 군인 현역으로는 2천500~7천 명, 예비군은 1천500~4천 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오바마 지우기 일환의 정치적 조치로 해석되는 가운데 정작 매티스 국방 장관 등과 협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적용에도 혼란이 예상됩니다.

미국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도 이번 깜짝 발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비키 하즐러 / 미 공화당 하원 의원
- "우리는 돈이 많이 드는 의학적 문제를 갖고 있음에도 나라를 위해 군 복무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의 유력CEO들도 '그들을 복무하게 하라'는 글을 자신들의 SNS을 통해 전하며 반대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