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부활하면서 해경 출신 경찰관 일부가 경찰청에서 해경으로 복귀했다.
경찰청은 지난 26일 해경 출신 34명을 포함한 경찰관 127명을 해경청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발령 대상자를 직급별로 살펴보면 총경 2명, 경정 5명, 경감 이하 120명이다.
이 중 해경 출신은 34명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해체된 해경의 수사·정보 업무가 경찰로 이관되면서 소속이 경찰청으로 바뀌었다가 복귀했다. 나머지 93명은 해경 출신이 아니지만 해경 근무를 자원했다.
경찰은 해경청의 외청 독립이 포함된 개정 정부조직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희망원을 받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과 협의를 거쳐 인사 인원을 확정했다.
급격한 주거 이전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대부분 해경 복귀를 꺼려 복귀 희망자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희망원을 받은 결과 예상보다는 많은 수가 복귀를 원했다.
해경으로 복귀한 34명을 뺀 나머지 155명은 인사 등에서 일반 경찰관들과 동일하게 관리된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해양수사 업무를 담당하던 본청과 5개 지방청, 16개 경찰서의 수사2과를 폐지하고, 기존 수사1과를 수사과로 개편했다.
[디지털뉴스국 손희정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