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무일, 대통령 앞에서 '한시' 낭송…이유는
입력 2017-07-25 19:30  | 수정 2017-07-25 20:17
【 앵커멘트 】
문무일 검찰총장이 대통령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묘한 뉘앙스의 말을 남겼습니다.
선배에게 들은 한시라며 대만 학자의 한시를 읊었는데, 그 해석을 두고 벌써부터 말이 분분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은 취임 화두로 '투명한 검찰·바른 검찰·열린 검찰'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합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밖으로부터의 개혁 요구에 직면한 상황에서 일단 안으로부터의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보다 몇 시간 전, 문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선배로부터 들었다며 대만 학자의 한시를 인용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

이 시는 지난 2014년 김진태 검찰총장이 대검찰청 간부회의에서 읊은 것입니다.

당시 김 총장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으로 정치권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 대한 고민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문무일 총장의 이번 언급은 현재 검찰이 처한 난감한 현실을 토로함과 동시에 내부 변화를 조금 기다려달라고 대통령에게 호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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