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가 연 매출 3억~5억원 규모의 신용카드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다음달부터 0.7%포인트 인하된다. 또 연 매출 2억~3억원 규모의 가맹점은 수수료가 0.5%포인트 인하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신용카드 수수료가 평균 2% 내외에서 1.3%로 0.7%포인트 인하되는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26만7000곳이 추가로 인하 혜택을 입는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영세·중소 가맹점에 연간 80만원 안팎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연간 약 3500억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카드업계는 할부금융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등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는 최근 인공지능(AI) 소비관리 서비스 '판(FAN)페이봇'을 출시하고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카드 지출 내역을 손쉽게 파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금융 쇼핑몰인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하고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공간, 음식을 맛보거나 희귀한 재료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인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최근 선보이고 해외 유명 스타를 초청해 대형 콘서트를 여는 등 문화 마케팅을 앞세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정부가 27.9%인 대부업법 최고금리를 내년부터 25%로 인하하고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추기로 하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중금리 신용대출을 주력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서비스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중금리 대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이다'와 자사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사이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다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인증한 고객에게 콘텐츠와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계에서는 신용대출 업체가 채권추심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34.9%→27.9%)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는 38% 감소(79개→49개)한 반면 채권추심 회원사와 담보대출 회원사는 각각 50%(189개→284개), 95%(43개→84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20%까지 내려가면 대부업보다는 추심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지성 기자 /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위원회는 25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신용카드 수수료가 평균 2% 내외에서 1.3%로 0.7%포인트 인하되는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3억원에서 3억~5억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 26만7000곳이 추가로 인하 혜택을 입는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영세·중소 가맹점에 연간 80만원 안팎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연간 약 3500억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카드 수수료 인하로 직격탄을 맞은 카드업계는 할부금융 확대와 디지털 서비스 등을 앞세워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는 최근 인공지능(AI) 소비관리 서비스 '판(FAN)페이봇'을 출시하고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카드 지출 내역을 손쉽게 파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금융 쇼핑몰인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하고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공간, 음식을 맛보거나 희귀한 재료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인 '라이브러리 시리즈'를 최근 선보이고 해외 유명 스타를 초청해 대형 콘서트를 여는 등 문화 마케팅을 앞세워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정부가 27.9%인 대부업법 최고금리를 내년부터 25%로 인하하고 단계적으로 20%까지 낮추기로 하면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도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저축은행은 최근 중금리 신용대출을 주력 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서비스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중금리 대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이다'와 자사 인터넷사이트 등을 통해 사이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다 클럽'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보를 인증한 고객에게 콘텐츠와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계에서는 신용대출 업체가 채권추심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대부업협회에 따르면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34.9%→27.9%)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회원사는 38% 감소(79개→49개)한 반면 채권추심 회원사와 담보대출 회원사는 각각 50%(189개→284개), 95%(43개→84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업협회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가 20%까지 내려가면 대부업보다는 추심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추세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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