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리주부`에 30억 또 베팅하는 벤처캐피털
입력 2017-07-25 17:31  | 수정 2017-07-25 19:43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두산그룹 계열의 네오플럭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이 청소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대리주부'를 운영하는 홈스토리생활에 약 30억원을 투자한다. 2015년 3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재투자에 나선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파와 네오플럭스를 포함한 국내 벤처캐피털 3~4곳은 홈스토리생활에 3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이르면 다음달 말께 모든 투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판단에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스토리생활은 2008년부터 인터파크홀딩스 자회사로 가사도우미, 청소, 포장이사 사업을 영위하다가 2014년 10월 분사했다. 이후 청소, 음식, 산후조리, 베이비시터, 포장이사 등 가정관리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는 '대리주부' 앱을 선보이며 업계 1위 업체로 자리 잡았다. 출범 첫해인 2014년 31억원이던 매출액(거래총액 기준)은 지난해 247억원을 기록했다.
홈스토리생활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고객 마케팅과 매니저 교육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 매니저를 연결하는 단순 중개가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예컨대 고객의 취향, 구매 주기는 물론이고 매니저별 성향, 동선 등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고객과 매니저 모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서비스 시장 규모는 현재 7조~8조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미 많이 알려진 배달이나 숙박 앱에 비해선 아직 규모가 작지만, 지금과 같은 인구 사회구조 변화 추세를 고려할 때 성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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