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의선 부회장이 인도로 간 까닭은… 글로벌 신흥시장서 기회모색
입력 2017-07-25 16:22  | 수정 2017-07-25 20:35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이 세계 자동차 5위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를 찾았다.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 속에도 고속 성장하고 있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실적 반등 기회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인도로 떠나 23일 현지에 도착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법인을 찾아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첸나이 공장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이후 첸나이에서 뉴델리로 이동해 정부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께 착공할 예정인 기아차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과 관련해 정부 고위층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인도 시장 판매량은 25만3428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1% 늘었다. 중국·미국 등 주요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기준 판매 337만대로 세계 5위의 마켓이다. 또한, 2020년엔 내수 판매 483만대를 돌파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들어 현대·기아차 판매 실적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타면서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생산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또 한 달 전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바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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