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온라인 광고 3사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
입력 2017-07-25 11:12 

온라인 광고 전문기업 3사 주가가 실적 개선 전망에 상승세다. 업계에서는 향후 모바일과 인터넷 부문이 차지하는 광고 비중이 절대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매년 10%대의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텔레비전 광고 시장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비중도 3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스미디어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한달간 12.8% 상승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나스미디어는 온라인 광고업계 1위 기업이다. 올해 들어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게임업계에서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이 잇따라 신작을 출시하면서 온라인 광고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최대주주인 KT가 안정적인 광고 물량을 발주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상반기에는 대통령 선거로 인한 광고 증가 수혜도 입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평창 올림픽 등 이벤트에 힘입어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나스미디어는 오프라인 옥외광고 매체를 보유해 광고주에게 온·오프라인 동시 캠페인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광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국내 광고 시장의 뚜렷한 트렌드"라면서 "국내 모든 디지털 매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1위 사업자 나스미디어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7개 증권사가 내놓은 매수의견에 따르면 나스미디어의 목표 주가는 6만4000원으로 24일 종가보다 12.2%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배당성향(29%)을 고려할 때 올해 배당수익률은 작년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매력이다.
3위 업체인 인크로스도 실적 전망 기대감이 높아졌다. 주가는 지난 한달간 6.4%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크로스는 온라인 동영상 광고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당 부문 점유율은 1위다. 자체 플랫폼을 이용해 광고주가 원하는 사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분기에 인수·합병 및 회계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만큼 2분기에는 대규모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으로부터 인수한 '시럽애드'의 실적도 2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럽애드와 인크로스가 가진 역량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공모가(4만3000원)에 못 미치는 주가 흐름을 보였던 인크로스 주가는 올해 들어 공모가를 뛰어넘고 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꾸준한 실적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으로 보고 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5.9배로 경쟁사 나스미디어(21.9배)에 비해 크게 낮다. 지난달 이후 6개 증권사가 내놓은 목표 주가는 6만7833원으로 24일 종가 대비 37.8% 높은 가격이다.
온라인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 주가도 한달간 8.6% 올랐다. 에코마케팅은 광고 기획부터 제작, 매체 확보, 실적 집계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까지 매출 기여도는 낮지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기대감이 높다. 특히 국내 광고주들의 중국 시장 내 광고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형 광고주 고객 일부를 잃으면서 실적이 악화됐으나 올해는 예년 수준의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배당성향도 25%로 배당 매력도 높은 편이다.
[정우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