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드 보복에 백화점도 중국인 매출 반토막나
입력 2017-07-25 10:02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면세점 뿐 아니라 백화점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의 올해 상반기 중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지난 3월 중국에서 내린 '한국관광금지령' 직격탄 때문으로 중국인 매출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중국인 매출이 떨어지자 롯데백화점은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매출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2월만 해도 중국인 매출이 작년보다 62% 증가했다. 그러나 4월 중국인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1∼6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 줄어들었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면세점 뿐 아니라 개별 중국인들이 도심에서 백화점 쇼핑도 즐겨했는데, 사드 갈등이 불거지며 발길이 뚝 끊겼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내수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마저 뒷걸음쳐 한동안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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