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년 임기 못 채울것 같아"… 트럼프 사위 쿠슈너 청문회 출석부터 탄핵 요구까지 '삐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미 대선과 정권 인수위 기간 러시아 정부 측 인사들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그는 이날 오전 상원 정보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큐슈너의 청문회 출석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이 미 워싱턴 정가를 뒤흔드는 가운데 취임 6개월을 막 넘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견해와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42% 대 42%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미 일간 USA투데이와 아이미디어에틱스(iMediaEthics)가 지난 17∼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내 성인 1천3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벌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2.8%포인트)에 따르면 탄핵 찬반 응답이 이처럼 정확히 같은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응답이 34%였고, 반대로 탄핵당하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답도 같은 34%였습니다.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은 젊은 층에서 훨씬 강해 35세 이하에서는 평균보다 9%포인트 높은 51%로 나타났다. 50세 이상에서는 33%로 평균보다 9%포인트 낮았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탄핵을 더 강하게 지지했다. 탄핵 찬성이 46%로 반대(38%)보다 높았습니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아메리칸, 히스패닉은 3분의 2가 탄핵을 지지했으나 백인은 3분의 1에 그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당파 응답자의 36%도 탄핵을 지지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 중 탄핵을 지지한 응답 비중은 15%였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든 4년간의 첫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할 것 같다'라고 예상했습니다. 반면, 27%는 충분히 4년을 채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4%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초기에 이룩한 업적을 인정한다고 답했지만 51%는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38%는 강하게 인정할 수 없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최근 실시된 탄핵 찬반 여론과 비슷한 추이를 보여줬습니다.
이달 들어 미 몬마우스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1%가 탄핵을 지지했고 53%는 반대했습니다. 퍼블릭 폴링 서베이의 지난달 조사에서는 47%가 탄핵 지지, 43%가 탄핵 반대로 나왔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폴의 5월 조사에서는 탄핵 찬반이 43% 대 45%로 갈렸습니다.
아이미디어에틱스의 데이비드 무어 국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쨌든 역사상 가장 심하게 사면초가에 몰린 첫 임기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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