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단속 피하려다 '쾅'…블랙박스 지워 증거 인멸
입력 2017-07-24 19:30  | 수정 2017-07-24 21:11
【 앵커멘트 】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경찰 조사에 앞서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까지 했지만, 근처의 CCTV까지 속일 수는 없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차량이 가게 앞 도로를 걸어가던 여성의 뒤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40대 이 모 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내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도로에서 피해여성을 뒤에서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피해자는 이 사고로 갈비뼈 등이 골절돼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지나가다가 갑자기 너무 뭐가 팍 치는데 너무 놀라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데 차가 (그냥) 지나가는 걸 봤어요."

당시 이 씨는 피해자를 치고 난 뒤 다른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검거됐는데, 경찰 조사를 받을 때 뺑소니 사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블랙박스 영상까지 지우며, 원래 고장 난 상태였다고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를 확인했고, 결국 모든 범죄가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서동민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경장
- "CCTV 수사를 통해 확인된 용의차량 특징점과 이후 사고 당일 음주사고로 단속된 또 다른 용의차량 특징점이 일치하여…"

경찰은 이 씨를 뺑소니와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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