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24일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7포인트(0.06%) 오른 2451.53으로 마감했다.
상승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8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10여 년 만의 '타이기록'이다. 1990년대 이후 코스피의 연속 최고가 경신 기록은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8거래일이었다. 코스닥 역시 0.11% 상승한 677.32를 기록하며 8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가 일제히 조정받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한때 21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에 유입되면서 순매도 규모를 1600억원대까지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장 막판 동시호가 거래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600억원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장중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규모가 1500억원에 달했지만 종가 기준 900억원으로 규모가 확 줄어든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코스피200 등 주요 종목을 바스켓으로 묶어 미리 지정된 가격에 자동으로 사고팔도록 하는 거래를 말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피 연속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원화 강세 때문에 차익 실현을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장중엔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상황에서 보듯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 달러화당 원화값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원화값은 전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114.0원으로 마감하며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이어갔다. 장 초반 달러당 1118.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반전됐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물가 회복 확신 후퇴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 가운데 원화는 수출국에 유리한 글로벌 환경으로 인해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당 원화값은 일단 1110원 수준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각에선 일시적으로 11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종별 등락을 봐도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는 평가다. 가파르게 올랐던 정보기술(IT)주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음식료품(1.57%), 통신업(2.52%) 등이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SK텔레콤과 KT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기도 했다. 은행, 증권 등 내수주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를 떠받쳤다. 코스닥에서는 IT부품주가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헌철 기자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상승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8일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10여 년 만의 '타이기록'이다. 1990년대 이후 코스피의 연속 최고가 경신 기록은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8거래일이었다. 코스닥 역시 0.11% 상승한 677.32를 기록하며 8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내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나스닥을 포함한 뉴욕증시가 일제히 조정받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한때 21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에 유입되면서 순매도 규모를 1600억원대까지 줄였다.
외국인은 이날 장 막판 동시호가 거래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600억원가량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장중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 규모가 1500억원에 달했지만 종가 기준 900억원으로 규모가 확 줄어든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코스피200 등 주요 종목을 바스켓으로 묶어 미리 지정된 가격에 자동으로 사고팔도록 하는 거래를 말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피 연속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원화 강세 때문에 차익 실현을 주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장중엔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상황에서 보듯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 달러화당 원화값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원화값은 전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114.0원으로 마감하며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이어갔다. 장 초반 달러당 1118.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반전됐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물가 회복 확신 후퇴 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흥국 통화 가운데 원화는 수출국에 유리한 글로벌 환경으로 인해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당 원화값은 일단 1110원 수준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각에선 일시적으로 11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업종별 등락을 봐도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나타난다는 평가다. 가파르게 올랐던 정보기술(IT)주는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음식료품(1.57%), 통신업(2.52%) 등이 이날 상승을 주도했다. SK텔레콤과 KT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경신하기도 했다. 은행, 증권 등 내수주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를 떠받쳤다. 코스닥에서는 IT부품주가 여전히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신헌철 기자 /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