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은재, 당 따라 입장도 변한다?…김현아 죽이기법·살리기법에 둘 다 이름 올려
입력 2017-07-24 09:57 
이은재, 김현아 / 사진=MBN
이은재, 당 따라 입장도 변한다?…김현아 죽이기법·살리기법에 둘 다 이름 올려



자유한국당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정당에서 제명되면 직을 상실토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지방의원의 해당 행위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이는 자유한국당 소속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을 염두에 둔 법안으로 풀이돼, 이른바 '김현아 죽이기법'이라고도 불립니다.

김 의원은 당적을 자유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의 공식 행사에서 사회를 맡는 등의 활동하면서 당내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의원의 개정안 발의에는 한국당 이종배·이철규·염동열·김석기·이은재·권석창·이양수·이헌승·강석진·김도읍·민경욱 의원이 동참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지점은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김현아 죽이기법'과 상반된 내용의 '김현아 살리기법'에도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지난 2월 이 의원은 바른정당 김학용 의원이 제출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분리된 정당으로 소속을 바꾸는 경우에도 비례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동의했습니다.

개정안은 기존 소속 정당·정치단체가 2개 이상의 정당·정치단체로 나뉠 경우 비례대표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이 분당한 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21일 발의한 '김현아 죽이기법'과는 정반대의 내용입니다.

이에 한 방송사에서 이 의원과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직접적인 해명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당시 바른정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상태였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의원은 옛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떠나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지난 4월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