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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OST 피터한 `굿바이 잘가요`, 꾹꾹 누른 조승우 슬픔 더했다
입력 2017-07-24 09: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조승우의 꾹꾹 눌러담은 슬픔을 배가한 OST의 주인공은 피터한이었다. 뇌수술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조승우가 무참하게 살해된 후배 여검사 신영의 죽음 앞에서도 슬픔을 폭발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피터한의 노래가 그래서 더욱 큰 슬픔을 전달했다.
매회 충격적인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극본 이수연, 연출 안길호). 지난 22일 방송된 13회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반전과 충격을 선사했다. 뇌물수수라는 오명을 덮어쓰고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나야 했던 아버지 영일재(이호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딸 영은수(신혜선) 검사가 살해된 채 발견된 것.
이튿날 방영된 14회에서 은수의 죽음을 막지 못한 황시목(조승우)이 은수를 회상했던 장면은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한 남자의 표정 없는 얼굴에서도 느낄 수 있는, 가슴 깊이 눌러 담은 슬픔이 전해져 더욱 큰 울림을 선사한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장면에 동시에 흘러나왔던 음악은 바로 ‘비밀의 숲 9번째 OST 피터한의 '굿바이 잘가요'였다.
잘 알려진 대로 피터한은 K팝스타를 통해 얼굴을 알린, 오스트리아에서 건너온 뮤지션이다. '굿바이 잘가요'는 피터한이 직접 만들고 노래한 곡으로, 담담한듯 읊조리다가도 섬세하게 떨리는 듯한 보이스가 떠나 보내는 슬픔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흐르는 클래식한 바이올린 선율은, 아름다워 더 슬픈 감정을 끌어올렸는데, 바로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인 피터 한의 아버지가 직접 연주했다. 곡 전체에 풍기는 클래식한 느낌은 바로 이 때문이다.
올 초 첫 번째 싱글 '봄 스윙'을 통해 달콤한 사랑을 노래하던 청년이 가슴 속 깊이 담긴 이별의 슬픔을 담아낸 '굿바이 잘가요'는 24일 낮12시 '백 인 타임(Back in Time )'이라는 영문 버전과 함께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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