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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선동열호…2020년까지 이어질 단계별 로드맵
입력 2017-07-24 08:52  | 수정 2017-07-24 08:57
선동열(사진) 감독이 24일 향후 2020년까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을 이끌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향후 3년간 한국야구 대표팀을 책임지고 이끌 수장으로 선동열(54) 전 KIA 감독이 선임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선동열 호는 당장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인다. 이어 내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이어질 국제대회서 발전된 역량과 비전을 선보여야 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일 오전 8시30분 보도자료를 통해 선 전 감독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선 감독은 향후 3년간 국가대표 전임감독으로서 이전과 다르게 대표팀의 중장기적 발전과 비전확립에 토대를 닦을 예정이다.
선 감독은 일찌감치 차기대표팀 감독 1순위로 거론됐다. 선수 및 감독으로서의 국보급 활약은 물론 풍부한 감독경험과 동시에 다수의 국가대표팀 투수코치 경험으로도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았다.
선동열 호가 맞이할 첫 무대는 오는 11월에 있을 24세 이하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이하 챔피언십)이다. 이번이 초대대회인 챔피언십은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향후 국제대회 미래를 가늠해볼 무대로 꼽히고 있다. 최근 KBO리그에 젊은 선수들 활약이 인상적이기에 국내에서는 반가운 소식으로 꼽힌다. 구자욱(삼성) 박세웅(롯데), 김하성 이정후(이상 넥센) 등 어리지만 리그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영건 기대주들이 주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 감독의 장기적 플랜 그 시작점이 될 것이다.
본격적인 국제대회는 내년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선동열호의 본격적 시험무대 그 출발점. 비록 한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국가들이 아마추어 대표팀을 내보낼 확률이 높지만 선동열호의 성인무대 첫 시작점이라는 데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또한 병역혜택도 걸려있기에 KBO구단들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회이다.
2019년에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지난 2015년 초대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올림픽에서의 야구종목 폐지로 인해 급하게 생긴 대회지만 한국은 수차례 극적인 승부 끝에 일본의 심장부에서 초대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따낸 바 있다. 선 감독은 당시 투수코치로서 신들린 타이밍 투수교체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챔피언 수성이라는 1차 목표와 함께 아시아야구의 맹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포인트다.
선 감독의 예정된 임기 마지막해인 2020년은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가장 큰 대회이자 시선이 집중될 무대. 12년 만의 올림픽 야구종목 부활인데다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대표팀으로서는 역시나 수성의 의미가 있다. 또한 일본, 대만 등 야구 라이벌 국가들이 올림픽 로드맵을 그리고 있어 한국야구로서도 의미 있는 도전 길에 나설 전망이다. 사실상 최종시험대이자 비중 또한 가장 크다.
선 감독의 로드맵도 2017년을 시작으로 최종 시선은 2020년 도쿄까지 향한다. 해마다 있는 각 대회에서의 일정한 성과는 향후 전임감독제 성패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 다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이뤄진 전임감독제인 만큼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는 기존의 관행에서는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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