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강경화 "위안부 합의 재검토"
입력 2017-07-24 06:41  | 수정 2017-07-24 07:21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어제(24일) 별세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꼼꼼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942년, 17살의 나이에 중국으로 끌려가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견뎌야 했던 어린 소녀.

김군자 할머니가 어제 오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 증인으로 앞장서기도 했던 할머니의 소원은 단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고 김군자 / 위안부 피해자(지난 2015년)
- "우리 할머니들 얼마 안 남았어요. 명예 회복하게 해주시고, 공식적 사과받게 해주세요."

결국,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은 김 할머니의 영정 앞에 어젯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섰습니다.


묵념으로 조의를 표한 강 장관은 남은 37명의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이용주 할머니와 함께 고인을 잃은 슬픔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용주 / 위안부 피해자
- "(김군자 할머니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어요."

뒤이어 취재진을 만난 강 장관은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재검토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협상 경과에 대해서 좀 더 꼼꼼히 검토를 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곧 있을 일본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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