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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장영석 “지난번 만루서 많이 위축…과감하게 치려했다”
입력 2017-07-23 21:30 
넥센 장영석이 경기 후 팀 동료 서건창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강윤지 기자] 장영석(27·넥센)이 시즌 첫 타점, 홈런 등 기분 좋은 1호 기록들을 남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영석은 23일 고척 kt전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경기 말미에는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첫 타석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맞았다. kt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아 동점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인 동시에 지난 2010년 9월 24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2494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2-4로 지고 있던 7회말에는 무사 2,3루를 만드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 공격을 이었다. 넥센은 후속타가 터져 경기를 다시 4-4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계속된 쫓고 쫓기는 흐름에서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8회말 1사 만루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한 장영석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이정후의 2타점까지 더해 7-4로 달아났고 9회초 점수를 그대로 지켜 승리를 거뒀다.
장정석 감독은 내내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후반 선수들의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장영석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장영석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 장영석은 치고 나서 얼떨떨했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홈런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선 건 아니었고, 최근 성적이 저조해 잘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욕심을 버리고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감도 좋았지만 상대 실투도 많았고 그것을 놓치지 않은 점이 만족스럽다”고 스스로의 활약을 평가했다.

장영석은 지난 경기 만루 상황에서 좀 많이 위축됐었는데 오늘은 더 과감하게 치자고 생각했다. 타구 코스도 좋았고 운도 많이 따랐다”고 결승타 상황도 돌이켜봤다.
마지막으로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코치님이나 선배들이 편하게 생각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더욱 꿋꿋하게,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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