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원금 격세지감…민주당 '급증', 한국당 '쪽박'
입력 2017-07-23 19:30  | 수정 2017-07-23 19:56
【 앵커멘트 】
여야가 뒤바뀌면서 후원금 사정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10년 가까이 야당을 하다 여당으로 바뀐 한의원은 자신의 SNS에 동영상을 올려 호소한 지 40시간 만에 후원금 한도를 채웠는데,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4일)
- "돈 달라는 남자, 박주민입니다. 추경 얘기 아닙니다. 추가 정치자금이 필요합니다."

후원금이 바닥났다며 직접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설명하고, 추가로 요청했는데, 40시간 만에 1년치 한도를 채웠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7일)
-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서 정치후원금 한도가 다 찼기 때문에 감사의 인사 말씀…."

국회의원은 선거가 없는 해의 경우 연간 총 1억 50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같은 당 손혜원 의원도 "모르는 분들께 돈 달라는 얘기가 무척 어렵지만, 용기를 낸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SNS에 후원금을 요청했고, 4시간 만에 계좌를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사정이 다릅니다.

민심이 보수진영에 등을 돌린데다, '여당 프리미엄'도 사라지면서 후원금 모금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의정활동을 길게 하지 못한 초선의원이나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들은 물론, 중진의원들도 빠듯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매년 한도를 잘 채워왔지만, 올해는 속도가 더디다"며 "7∼8월 정도면 어느 수준까지 모였어야 할 금액이 안 모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한도를 채우지 못하는 의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이경만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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