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악의 물난리 겪은 청주에 도움의 손길 잇따라
입력 2017-07-23 17:29  | 수정 2017-07-30 18:05


사상 유례없는 기습 폭우로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청주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혹심한 피해 실상이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성금이 답지, 수해 발생 일주일만에 1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1일 청주시 미원면 운암리 청석골을 방문, 복구 작업을 도왔던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중복을 맞아 금일봉을 전달하며 수해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지난 16일 290㎜의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본 청주 주민들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가 모금한 성금은 23일 현재 11억4천만원에 달합니다.


지난 21일 SK하이닉스가 5억원의 성금을 선뜻 내놓은 데 이어 시티건설(5천만원), 신라종합건설(2천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2천만원), 청주시기업인협의회(1천만원)도 의연금을 기탁했습니다.

김 여사도 지난 22일 중복을 맞아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청주 상당구 운암2리와 인근의 운암1리에 금일봉을 각각 전달했습니다. 김 여사는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21일 운암리 청석골을 찾아 수해 주민들의 복구를 도왔습니다.

이 마을은 지난 16일 폭우로 주택 20가구 중 12가구가 침수됐고, 농경지가 적지 않게 유실됐습니다.

이곳이 지역구인 남일현 청주시의원은 "수해로 딱한 처지에 놓인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라고 금일봉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에서 구호품 지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세군은 이번 주말과 휴일 빵과 200㎖ 우유 6천개씩을 청주시에 전달했고, 충북물리치료사협회는 이불 100개를 지원했습니다. 목포시는 모포 1천장과 20㎏ 백미 50포대를, 남인천우체국 하늘꿈봉사단은 수건 500장을 지원했습니다.

수해 복구 현장에서는 도내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멀리 외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복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중앙연수원과 대전새마을회 등 새마을 관련 단체 140명은 청주 남일면 문주2리에서 침수해 훼손된 딸기밭 비닐하우스를 철거했습니다. 연수원 교육생 중 앙골라 보훈부 공무원 10명이 수해 복구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봉사자들은 휴일인 23일 비가 내리는 데도 수해 현장을 지키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