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설계사 없는'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왜 늘어날까?
입력 2017-07-23 14:40  | 수정 2017-07-30 15:05


보험설계사를 거치지 않는 온라인 연금저축보험 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은 지난해 1만70건 가입됐습니다.

2015년(8천41건)보다 25.2% 늘어난 규모다. 올해 1∼5월 가입은 6천948건입니다.

온라인 계약의 가입 당시 연령은 30대가 41.6%로 가장 많고, 40대 31.2%, 20대 이하 17.3%, 50대 이상 9.8%입니다.


온라인 계약은 1년 유지율이 90.0%, 3년 유지율이 84.4%입니다.

3년 유지율은 오프라인보다 5.6%포인트 높습니다.

금감원 권오상 연금금융실장은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은 자발적 가입이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온라인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이나 수수료 측면에서도 오프라인 상품보다 유리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가입 권유·판매 대가로 설계사에게 주는 수당이 없어 수수료가 오프라인의 절반 수준입니다.

월 20만 원씩 10년 납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 수수료 절감액이 생명보험사 상품이 18만∼106만 원, 손해보험사 상품이 12만∼52만 원입니다.

또 생보사들은 온라인 계약의 공시이율을 오프라인보다 최대 0.97%포인트 높게 설정했습니다.

권 실장은 "수수료율이 낮고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적립금이 빨리 증가해 연금 수령액이 커진다"고 말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에서 연간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습니다.

대신 중도 해지하면 16.5%의 기타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따라서 장기간 부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납입액을 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금감원은 권고했습니다.

나중에 여력이 되면 납입 한도 내에서 추가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 한화, KDB, 미래에셋, IBK연금, 교보라이프, 흥국, 신한, 하나 등 9개 생보사와 삼성, 현대, KB, 동부, 롯데 등 5개 손보사가 온라인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알리안츠와 농협 등 2개 생보사도 올해 중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금감원은 전했습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의 '금융상품 한눈에' 코너에서 연금저축보험의 공시이율과 수수료율 등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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