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아 국토대장정 20년의 기록…25만7000명 지원해 1만 1458km 걸었다
입력 2017-07-23 14:16 
23일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20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완주식 행사에서 대원들이 완주를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아제약>

25만7천명 지원, 2857명 참가, 1만1458km.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이 지난 20년간 걸어온 기록이다. 외환위기로 힘겨웠던 지난 1998년,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자는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 행사는 대한민국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대학생 국토대장정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아제약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20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완주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20주년인 올해 완주식은 더 특별하게 치러졌다. 1회부터 19회까지 역대 참가자 및 가족 1,600여 명이 참석해 20회 후배 대원들의 완주를 함께 기뻐했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등 임직원과 자문위원인 김남조 시인, 김난도 교수, 올해 참가대원 부모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사장은 "국토대장정은 나를 발견하며 동료애를 느끼는 현장으로, 서로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을, 나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성숙'을 배우며 장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대장정에서 얻은 교훈을 마음 깊이 새겨 변화를 말하기보다 변화를 일으키는 청년들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대장정이 시작된 1998년에 태어나 올해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황현 대원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함께 걷고 일으켜주고 밀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며 "나와 동갑내기인 국토대장정 덕분에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완주 소감을 전했다.

국토대장정 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념식 'Re:Member Day(리:멤버 데이)' 행사도 함께 개최됐다. '국토대장정의 원조'답게 다양한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 20년간 25만 6,386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2857명이 최종 선발되어 대장정에 참가했다. 대원들이 걸었던 누적 거리는 1만 1,458km로, 서울과 부산(약 400km)을 14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첫 해인 1998년 경쟁률은 24대 1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144명을 뽑는 데 1만 8617명이 지원했다. 20회까지 평균 경쟁률 90대 1을 기록하며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외활동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500km 이상을 걷는 국토대장정은 종주 코스도 매년 바뀐다. 17회에는 제주도 성산일출봉에서 출발했고,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민족의 혼이 살아 숨쉬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과 완주식을 갖기도 했다. 지난 3일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출발한 제20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영천, 군위, 상주, 단양, 제천, 원주, 이천 등을 거쳐 종착지인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까지 20박 21일간 총 578.7km를 걸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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