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수 중소기업, P2P대출 찾는 까닭이…
입력 2017-07-23 08:57 

#주물제품을 제조하는 중미공업은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소기업의 여건상 1금융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2금융권의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라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미공업은 P2P대출 플랫폼에서 중금리 대출을 승인 받을 수 있었다. 연 수익률 10.22%, 만기 8개월인 이 투자상품에는 713명의 투자자가 모이며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최근 우수 중소기업들이 P2P금융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P2P금융 8퍼센트는 일시적으로 단기 자금이 필요한 유망 중소기업을 투자자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에어세이브를 비롯해 중미공업, 모던텍, 효동아이엔씨를 비롯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P2P대출을 이용했다. 중소기업 외에도 쏘카, 야놀자, 패스트파이브 등의 유망 스타트업도 P2P금융 플랫폼을 통해 중금리 대출을 받았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도 일시적으로 자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꽃을 피우기 직전에 고사 할 수 있다"며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에게 합리적 금리의 자금을 적시에 제공해 성장을 돕고 투자자들에게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 수익과 함께 가치 있는 투자의 기회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여유 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시장도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인 나인티데이즈가 출범해 웹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P2P대출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P2P금융 플랫폼 펀다는 상점의 실매출 분석을 통해 향후 매출을 예측하고, 상점 안팎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차주의 상환능력과 상점 건실도를 판별해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P2P대출을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이유로는 '은행 대출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다.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38.8%)', '상환 기간 설정의 자유(26.5%)', '절차상 편리(25.5%)', '빠른 대출 승인(22.4%)' 등이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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