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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가르시아 "이적 루머 들었지만, 신경 안썼다"
입력 2017-07-22 15:15 
애틀란타 선발 가르시아는 자신에 대한 이적 루머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7월말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분주하게 트레이드 루머가 오가는 시기다.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사람이기에, 자신과 관련된 트레이드 루머가 돌게 되면 이를 외면하기가 어렵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좌완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31)도 그랬다. 그는 22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향해 "여러분에게 '전혀 처음 듣는 얘기'라고 거짓말은 안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기에 알고 있었다"며 자신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를 알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전했다.
하루 전, 현지 언론은 그가 순위 경쟁이 멀어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트레이드는 거의 진행이 완료된 것처럼 보였지만, 그가 등판하는 22일이 될때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그는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을 상대로 7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네번째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적 루머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등판에 100% 집중했다.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계속해서 집중했다"며 루머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의 활약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5회 만루홈런을 때리며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4 2/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9실점 7자책)를 무너뜨렸다. 브레이브스 투수가 만루홈런을 때린 것은 1966년 7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토니 클로닝거가 기록한 이후 그가 처음이다.
그는 "2사 만루에서 일단 치고보자는 생각이었다. 상대 수비가 실책을 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홈런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틀리그에서도 만루홈런을 때린 적이 없었다. 프로에서도 홈런이나 2루타를 때린 경험은 있지만, 이 홈런은 내 타격 경력 중 최고의 순간이라 할만하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상대는 정말 좋은 팀이고, 정말 좋은 타선을 갖췄다. 힘든 도전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내 투구를 계획대로 던질 수 있었고, 덕분에 승리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 할 일은 점수가 어떻든 감독이 나를 내릴 때까지 던지는 것"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가르시아의 투구를 칭찬했다. "모든 것들을 다 옆으로 밀어두고 공을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평했다.
이어 공격적인 투구의 핵심으로 커맨드를 지목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으면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면 치기 어려운 투수다. 공의 움직임과 구위가 아주 좋다. 매 경기 기대되는 선수"라며 커맨드가 이뤄지면서 그의 위력이 살아났다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둔 그는 "이것이 야구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러나 홈에서 컵스를 상대로 스윕당하며 힘든 경기를 한 뒤 다 잊고 이곳에서 정말 좋은 두 경기를 치렀다. 내일도 이겨 시리즈를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에게 남은 경기도 선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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