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건축 '막차 수요'에 과열 우려
입력 2017-07-21 20:01  | 수정 2017-07-21 21:00
【 앵커멘트 】
내년에 부활 예정인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앞두고 사업 속도가 빠른 서울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일부 단지는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과열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5천 3백여 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될 서울 반포동의 재건축 단지입니다.

총 7조 원대 사업권을 놓고 시공사 현장 설명회에 대형 건설사 9곳이 몰렸습니다.

이 아파트 105제곱미터 호가는 27억 7천만 원으로 연초 대비 2억 원 이상 상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열 / 서울 반포동 공인중개사
- "물건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매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 가격이 계속 오르죠."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게 되면서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단지는 초과 이익에 최대 50%의 세금이 붙습니다.


사업 속도에 따라 재건축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가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입니다.

그런 만큼 서초나 개포 등지의 사업진행이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주민과 경쟁적으로 접촉하며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고, 투자자의 막차 수요까지 몰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부 단지에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단지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한 곳이 많은데, 금리 인상이나 대출 규제 등 변수가 적지 않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과도하게 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큰 만큼 무리한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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