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해서 타겠나?"…지난해 40여 명 사상
입력 2017-07-21 19:32  | 수정 2017-07-21 20:36
【 앵커멘트 】
이런 사고를 접할 때마다, 승강기를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해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승강기 사고는 40건이 넘었고, 고장은 하루 4건 꼴로 발생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지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아파트 27층에서 승강기를 탑니다.

갑자기 21층까지 급강하한 승강기 안에 30분이나 갇혀 있던 이 여성은 119가 출동해서야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죽는구나' 생각했죠.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고 막 떨리면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패닉 상태였어요."

15층에서 멈춘 승강기, 열림 버튼을 누르고, 힘을 줘봐도 문은 꿈쩍도 않습니다.

강제로 문을 열고 탈출하자 기다렸다는 듯 승강기가 39층까지 오르더니 천장과 충돌합니다.


지난 달에는 상가 승강기를 타려던 2명이 지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엘리베이터입니다. 사고 한 달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지난해 사람이 숨지거나 다친 사고는 42건, 이 중 3건은 사고 원인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관계자
- "오래된 승강기는 어떤 사고 기록을 보유할 수 있는 메모리라든가 그런 기록 장치가 구축이 안 된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거든요."

하루 평균 4건 꼴로 발생하는 잦은 '고장'도 승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선 / 직장인
- "항상 불안할 때가 많아요. 저한테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고…."

전문가들은 꼼꼼한 점검과 관리, 사고 후 침착한 대응이 승강기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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