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장화' 논란에 장화시리즈 공개한 정청래…유쾌·상쾌·통쾌?
입력 2017-07-21 09:09  | 수정 2017-07-22 10:05
'홍준표 장화' 논란에 장화시리즈 공개한 정청래…유쾌·상쾌·통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장화 논란이 연일 실시간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정청래 전 국회의원이 '홍준표 장화'를 겨냥한 '장화 시리즈' 게시물을 올려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19일 시간당 9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를 입은 청주를 방문,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이날 홍 대표는 청와대 여야 4당 대표의 오찬 회동에 참석하지 않고 청주를 방문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에 나선 홍 대표의 장화 신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사진에서 홍 대표는 선 채로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으며, 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홍 대표의 장화를 신겨주고 있습니다.

봉사 활동이 보여주기식이 아니냐는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기존에 자유한국당이 봉사활동 시간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로 공표했는데, 홍 대표는 오후 1시 55분부터 20여 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대표의 태도 논란을 의식한 듯 4개의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습니다.

첫 번째 게시물에서는 '정청래의 장화 신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선채로 장화를 신기는 사실 어렵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낮은 자세로 걸터앉아 발을 장화에 넣고 손으로 바지를 구겨 넣어야 한다"며 "작업복에 장화를 신으면 옷 버릴 걱정도 없이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다. 이러면 욕도 안 먹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로부터 1시간 뒤 '정청래의 장화 벗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서 정 전 의원은 "그냥 앉아서 스스로 벗으면 된다"고 썼습니다.

이어 세 번째 게시물에서는 '장화 신는 법, 장화 벗는 법을 모르면'이라는 제목으로 "장화 신은 채 쪼그려 앉아 벌을 받아야 한다"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시된 글에서는 '장화 제대로 신는 법-마무리 편'이라는 제목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의 장화 신는 사진과 홍 대표의 장화 신는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정 전 의원의 '장화 시리즈'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봉사하러 왔다는 사람이 황제 봉사를 하니 누가 좋아하겠냐", "유쾌, 상쾌, 통쾌하다", "장화도 혼자 못 싣는 데 무슨 봉사활동이냐", "청주 물난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아픔을 알기나 할까. 연출 그만해라", "장화 신을 때는 쉽게 신어지지만 벗을 때는 진짜 힘들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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