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침대 논란에…90만 원짜리 '초호화' 쓰레기통 재조명
입력 2017-07-18 11:02  | 수정 2017-07-25 11:05
박근혜 침대 논란에…90만 원짜리 '초호화' 쓰레기통 재조명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용한 699만 원 침대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청와대 물품 돈낭비 논란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예산으로 산 탓에 본인이 가지고 나가지 못했고, 청와대도 마땅한 처리 방안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에 과거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가 고가의 물품을 구입하면서 저가의 다른 물품을 산 것처럼 허위기재를 했다는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대통령 비서실 및 구각 안보실 물품 취득 원장'에서 청와대의 돈낭비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문서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669만 원짜리 침대를 사놓고 이보다 싼 가격의 다른 침대를 구입한 것으로 기재됐으며, 545만 원짜리 책상과 213만 원짜리 서랍장도 실제 제품과 서류상 제품이 다른 것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휴지통과 화장지함 4개를 사면서 식별명에는 쓰레기통으로 기재했는데 청와대가 표기한 물품 한 개당 가격은 90만 2000원이었습니다.

이에 휴지통을 판매한 회사는 "그런 비싼 휴지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측은 새로 구입한 물품 식별번호가 없어 임시로 비슷한 물품 식별번호를 붙였다”며 실제 제품과 장부의 가격이 안 맞는 경우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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